대학원소개

디자인은 인간의 오감을 즐겁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양식을 결정하면서 인류 문명의 발생과 함께 해왔다. 그런데 디자인은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첨단기술과 세계시장의 무한경쟁으로 인하여 고부가가치 중심의 문화산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나날이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문화는 지금까지 아날로그 중심으로 진행되어오던 디자인 존재를 여러모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래서 국내 많은 대학이 학과의 존립을 위한 차별화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대부분의 디자인 전공 학과에서 디지털 관련 수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컴퓨터가 디자인의 창작 도구로 일반화 되어가면서 문화의 정체성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말하자면 How의 문제에서 Why의 문제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도구로서 디지털의 효용성과, 문화적 정체성의 원형으로서 아날로그의 존재를 일깨워 주는 대목이다. 굴뚝 없는 공장이자 문화산업의 기수이며 미래지향적인 예술 분야가 디자인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첨단과 전통, 기술과 콘텐츠가 만나는 방식의 디자인 교육이 필요하며 또한 이에 걸맞은 형식의 교육구조가 요구된다. 다시 말하자면 교육목표와 교과과정, 그리고 수업방식에 있어서 일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며 이를 위하여 "Made in Korea"가 아닌 "Korean Design"의 개념을 지향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Korean Design"이라 하면 국수적인 사고방식 내지는 전통문화에 편승하는 것으로 치부된다. 그러나 문화의 지역성과 국제성은 전통문화의 표피가 아닌 정신과 철학에 의존하여야 하며 이를 토대로 문화의 정체성이 발현되는 것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은 이러한 화두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은 학부를 토대로 하는 일반대학원이나 직장인 재교육을 위한 특수대학원과는 달리, 전문 디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유일의 4년제 공립대학교인 서울시립대학교에 속한 디자인전문대학원은 정원 제한으로 인해 소수정예로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비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은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고유의 정신과 철학을 구현하는 전문성을 갖춘 소수정예 디자이너 양성을 지향하고 있다. 매년 배출되는 훌륭한 디자이너들과 더불어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전문대학원의 위상은 더욱 더 높아지리라 기대된다.

(1) 글로벌 교육 시스템 활성화를 통한 전문인력 양성

사회에 필요한 유능한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하여 해외 대학과의 전공 교육을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온라인상에서의 학습활동 지원과 자료 및 정보공유를 적극 추진하여 열린 교육 시스템을 현실화한다. 특히 학생이 원하는 내용과 수준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신축성 있고 유연한 교육 시스템을 개발한다.

(2) IT산업 지원을 위한 디지털과 아날로그 디자인의 균형 있는 조화

현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IT산업 분야의 진흥은 다수의 실무 프로젝트와의 연관성이 있으며 향후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시키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첨단 테크놀로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즈음, 최첨단의 High-Tech와 전통적이며 근본적인 개념의 Low-Tech 개념의 상호보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공공디자인, 시각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 산업디자인은 하이테크와 아날로그방식을 상호 보완하며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발전시킨다.

(3) 디자인 교육과 관산학 협동 연구시스템 구축

공립대학교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하여 메가시티인 서울의 특성과 연관되는 Metro-Design의 개념을 인식하고, 도시와 디자인의 상관관계에 따라 디자인의 전공역할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학과 교수들의 연구 주제로 서울시의 디자인과 관련된 사항을 적극 개발하여 서울시의 발전과 진흥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아울러 서울의 시정개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연구와 교육의 협동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